많은 신자들이 자신의 삶 가운데 강력한 하나님의 기적을 원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그 기적들이 내 삶에 일어난다면 내 신앙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경험하려면 반드시 한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문제(problem)입니다. 문제 속에 들어가야 기적이 기적이 되는 것입니다. 문제가 어려울수록 기적은 기적다워 지는 것입니다.
모세가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을 맛 볼 수 있었던 것은, 뒤에는 죽일 듯이 달려오는 애굽 군대와 앞에는 삼킬 것 같이 넘실대는 홍해를 만났기 때문이고, 베드로가 감옥문을 열어준 천사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감옥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풍랑을 잠재우시는 예수님을 경험하려면 우리는 반드시 풍랑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적은 원하지만 문제 속에는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우리 신앙의 모순이 발생합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적을 여전히 행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기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것들이 당연하다는 생각땜문입니다. 나의 헌신과 믿음이라면 하나님이 내게 이 정도는 당연히 베풀어 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자들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맛보고도, 그것이 예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막6:52).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풍랑을 허락하시고 후 바다를 걸어오셔서 풍랑을 잠잠케 하신 것입니다. 그 때서야 비로소 제자들은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게 됩니다(마14:33)
우리 앞에 닥친 문제가 우리를 믿음의 사람으로 당금질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은 180도 달라질 것입니다. 그 문제 속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닥쳤을 때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주님의 일하심과 도우심을 구하며 그 문제를 통해서 우리를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원성재 목사